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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326회에서는 배우 진서연과 함께 ‘혼저옵서예 진서연의 서귀포 밥상’이라는 주제로, 관광객을 위한 유명 맛집이 아닌 제주 사람들의 일상 속 밥집을 찾는 여정을 만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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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찾은 식당은 서귀포항 근처, 새연교와 천지연폭포, 수협과 수산물유통센터를 지나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오래된 밥집이다.

 

백반기행 서귀포 갈치국&활우럭조림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백반기행 서귀포 갈치국

 

 

처음 찾는 사람에게는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항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도민들과 뱃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공간이다.

 

아침과 점심만 운영하고 저녁 장사를 하지 않는 점에서도, 이곳이 지역 주민 중심의 식당임을 알 수 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잠깐 들르거나, 일을 마치고 한 끼를 해결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이 집의 메뉴는 단순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모든 음식은 생물 재료만 사용하며, 계절과 당일 들어온 신선한 재료에 따라 메뉴가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백반기행 서귀포 활우럭조림

 

 

대표 메뉴로는 갈치국, 해물뚝배기, 물회, 활우럭조림이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생선조림과 생선구이가 준비된다. 갈치국은 담백하고 깊은 국물 덕분에 아침 식사로 찾는 손님이 많다.

활어로 만든 물회는 회가 넉넉히 들어가고, 조림 요리는 단맛보다는 제주식 손맛이 살아 있어 재료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생선구이는 2인 이상 주문이 기본이며, 제주를 대표하는 갈치와 옥돔이 중심이다. 날에 따라 메뉴판에 없는 음식이 등장하거나, 조림을 주문했는데 구이가 함께 나오는 날도 있다. 정해진 메뉴보다 “오늘 가장 좋은 재료는 무엇인가”를 기준으로 요리가 제공되는 자연스러움이 이 집의 큰 매력이다.

허영만 화백과 진서연은 음식과 공간이 가진 이야기를 과하지 않게 따라간다. 화려한 장식이나 과장된 맛 설명 없이, 그날의 바다와 신선한 재료가 만들어낸 하루를 담담히 보여준다.

이번 백반기행 속 서귀포 밥상은 제주 여행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관광지 중심의 바쁜 일정 대신, 바다 가까이에서 이어져 온 소박한 일상의 식탁을 마주하는 경험. 갈치국 한 그릇과 생선 조림 몇 점만으로도 서귀포의 하루와 제주다운 밥상의 진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결국 이런 공간에서의 한 끼는 화려함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일상을 그대로 담은 밥집을 경험하는 것. 서귀포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즐기는 아침과 점심 한 끼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