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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에서 찾은 마산 오동동 골목, 이곳을 걷다 보면 괜히 마음까지 느긋해진다. 반듯한 새 간판보다 오래된 글씨가 더 눈에 들어오고, 낮은 건물 사이로 쌓여온 시간이 이 동네만의 분위기를 만든다.

오동동 통술거리 안쪽에 자리한 통술집은 그런 풍경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곳이다. 일부러 눈길을 끌지 않아도, 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익숙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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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마산합포구 통술집 모녀
마산합포구 통술집의 시작에는 김신지 어머니부터 시작 된다. 네 자녀를 키우며 가장으로 살아야 했던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작은 통술집을 열었다.

그렇게 시작된 가게는 어느새 40년이 넘는 시간을 버텨내며 오동동을 대표하는 노포로 자리 잡았다. 유행을 따르지 않아도, 요란한 홍보가 없어도 손님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매일 같은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사람을 맞아왔기 때문이다.



이곳에 자리를 잡고 술 한 상을 주문하면 통술집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테이블은 순식간에 음식으로 가득 찬다. 제철 나물은 상큼하게 입맛을 깨워주고, 양념게장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 있다.
마산합포구 45년 전통 통술집
담백하게 구운 생선과 신선한 해산물은 자연스럽게 젓가락이 가게 만든다. 특히 물회와 간장게장은 강림통술을 대표하는 메뉴로, 바다의 시원한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지금은 딸 배은승 씨가 어머니와 함께 가게를 이어가고 있다.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잘 아는 모녀의 호흡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손님을 대하는 모습에서도 계산된 친절이 아닌, 오래된 단골집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정이 묻어난다.



매장은 넓은 홀과 함께 룸도 마련되어 있어 소규모 모임부터 단체 자리까지 이용하기 좋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직원들의 응대도 부담 없이 편안하다.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화려한 맛집보다는 오래 기억에 남는 한자리를 찾는다면 오늘 소개하는 곳이 잘 어울린다. 세월이 쌓아 올린 손맛과 사람 냄새 나는 분위기 속에서 오동동의 밤을 천천히 보내다 보면, 이곳이 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는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