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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인간극장 주인공을 출연하는 원광윤 씨는 사람들의 몸을 바꾸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마음까지 다독이는 직업인 헬스 트레이너다. 원광윤(33) 씨는 그런 역할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에게 운동은 취미도, 직업도 아닌 삶의 중심이었다.

제주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는 대학 시절 처음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땀을 흘린 만큼 몸이 달라지고, 스스로 정한 한계를 넘을 때마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
인간기행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제주도 원광윤 관장의 헬스장"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인간극장 원광윤 헬스장
그 경험은 자연스럽게 진로로 이어졌다. 광윤 씨는 트레이너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더 많은 기회를 찾아 서울로 향했다. 경쟁이 치열한 환경이었지만, 그는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자리를 만들어갔다.


시간이 흘러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인생의 중요한 인연을 만났다. 현재의 아내 오수빈(35) 씨다. 같은 일을 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빠르게 서로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연애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함께 살게 되었고, 아이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이 됐다. 운동이 일상이던 두 사람에게 삶의 선택들 역시 특별하지 않게 이어졌다.
부부는 작은 1:1 PT 공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새벽부터 밤까지 쉼 없이 움직였고, 그 노력은 서서히 결과로 나타났다. 회원 수는 늘어났고, 공간도 커졌다. 어느새 지역에서 손꼽히는 헬스장으로 자리 잡았고, 딸 서아(2)의 탄생은 부부의 삶에 또 다른 중심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평범하게 이어지던 일상은 지난해 여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멈춰 섰다.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병원을 찾았고, 광윤 씨는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상황은 빠르게 진행됐고, 그는 곧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은 다행히 잘 끝났지만,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 이후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회복’이 됐다. 부부는 깊은 고민 끝에 운영하던 헬스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지금은 더 나아가는 것보다 잠시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결정의 무게는 자연스럽게 아내에게 더해졌고, 광윤 씨는 미안함과 고마움을 안은 채 다시 몸을 추스르고 있다.
컨디션이 떨어지는 날도 있고,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도 있다. 그럼에도 그가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가족이다.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아내와, 웃음만으로도 힘이 되는 딸이 있기에 그는 오늘도 한 발씩 내딛는다.


운동으로 살아온 헬스보이 원광윤 씨는 지금,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속도는 예전 같지 않지만, 가야 할 방향만큼은 분명하다. 우리는 그의 다음 발걸음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