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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밀가루가 좋아서’에서는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 보다는 추억의 맛을 떠오르게 하는 맛집들을 소개한다.












오늘 방송은 특별한 설명이나 자극적인 연출 없이도, 화면 속 골목과 음식만으로 충분히 분위기가 전해진다. 이번에는부산은 볼거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을 소개한다.
한국기행에서 소개한 "부산 완당과 튀김집"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한국기행 부산 완당 발국수
방송은 영도 흰여울마을의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이어진다. 변종모 작가의 고향인 이곳에서, 어린 시절 인연의 동생 김미숙 씨와 함께 걷는 모습은 꾸밈이 없다.
학교를 오가며 나눴을 법한 이야기, 가족과 함께했던 평범한 하루들이 골목 풍경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설명이 많지 않아도, 그 시절의 공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걷다 보니 오래전부터 드나들었다는 단골집 앞에 이른다. 이곳에서 소개된 음식은 부산식 만둣국, 완당이다. 중국의 훈툰이 일본을 거쳐 부산식으로 자리 잡은 음식으로, 우리가 익숙한 만두와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준다.
얇게 빚은 피와 부드러운 속이 국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담백하지만 여운은 길다. 한 숟갈씩 먹다 보면 배를 채우는 음식이라기보다 기억을 천천히 떠올리게 하는 맛에 가깝다.

완당 집은 70년 넘는 시간을 이어온 부산의 노포다. 자극 없이 깔끔한 국물과 정갈한 완당, 쫄깃한 발국수까지 전체적인 균형이 좋다. 유부초밥이나 김밥 같은 메뉴도 부담 없이 곁들이기 좋고, 위치가 편리해 현지인뿐 아니라 여행객에게도 편안한 공간이다.
한국기행 남포동 튀김집
부산 골목 음식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튀김도 떠오른다. 남포동 지짐 골목은 아홉 대의 리어카가 모여 형성된 곳으로,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4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켜온 모녀의 튀김집은 이 골목의 상징 같은 존재다. 이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튀김집이라는 사실이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

튀김이 기름에 들어가며 나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골목을 채우면, 사람들의 발걸음도 자연스레 느려진다. 화려하지 않아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 골목은 음식을 파는 공간을 넘어, 부산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