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국인의 밥상에서 찾은 빵집은 상주 중앙시장 인근 남성동, 분주한 상권에서 조금 비켜난 자리에서 조용히 빵을 굽는 제과점이다.

눈에 띄는 간판도, 화려한 장식도 없지만 가게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은 유난히 부드럽다. 연말이 다가오면 이 작은 공간이 더 바빠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찾은 "상주 버터크림 케이크 빵집"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상주 버터크림 케이크

 

 

상주 사람들에게 이곳의 버터크림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해마다 되돌아오는 크리스마스의 기억을 담고 있다.

이 제과점은 오랜 세월 반죽을 만져온 아버지와, 그 곁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같은 길을 걷게 된 아들이 함께 지켜오고 있다. 아버지는 늘 새벽 공기 속에서 하루를 시작해 오븐의 열기가 잦아들 즈음 하루를 마무리해 왔다.

 

아들은 그런 일상이 늘 곁에 있었기에, 빵 냄새와 작업실 풍경이 특별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이 늘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한국인의 밥상 상주 빵집

 

 

케이크를 만들고 남은 조각을 몰래 집어 들었다가 들킬까 마음을 졸이던 순간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말수가 줄고 어깨가 더 무거워 보이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지금도 또렷하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같은 작업대 앞에 나란히 서 있다. 여전히 많은 말을 나누지는 않지만, 반죽의 상태를 살피는 손끝과 오븐을 바라보는 시선만으로도 서로의 생각을 읽는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시 만드는 버터크림 케이크에는 단순한 기술 이상의 의미가 담긴다.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과 함께, 그동안 쌓인 시간이 케이크 위에 차분히 얹힌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케이크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진열대에는 오랜 단골들이 빠지지 않고 고르는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말랑한 찹쌀떡 안에 고소한 팥소가 들어간 찹쌀떡은 특히 인기가 많아 방송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사라다빵이나 마늘바게트처럼 투박하지만 질리지 않는 빵들도 이 집을 떠올리게 하는 얼굴이다. 유행을 좇기보다 늘 같은 맛을 지켜온 것이 이 제과점의 방식이다.

중앙시장과 가까워 장을 보러 왔다가 잠시 들르기 좋고,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방문도 수월하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이 제과점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같은 속도로 빵을 만든다.

 

한 조각의 버터크림 케이크가 사람들의 기억을 조용히 건드리는 이유는, 그 안에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