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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파주 편은 평소와 다른 차분한 분위기로 시작한다. 허영만 화백과 함께 길을 나선 인물이 익숙한 셰프나 방송인이 아니라, 사람들의 선택과 행동을 데이터로 읽어내는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이었기 때문이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만난 두 사람의 여정은 자연스럽게 음식 이야기에서 삶과 시간, 그리고 사람들의 선택이 쌓여 만든 이야기로까지 이어지며, 이전의 백반기행과는 또 다른 색깔을 보여주었다.
백반기행에서 소개하는 "파주 직화불백 맛집"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백반기행 파주 직화불백
송길영은 숫자와 기록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과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 온 인물이다. 이번 방송에서도 그의 시선은 단순한 맛 평가에 머물지 않았다.

사람들이 왜 이 음식을 찾는지, 어떤 순간에 이 장소가 오래 기억되는지에 대한 통찰이 조용히 더해지면서 프로그램의 깊이를 한층 더했다. 음식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선택과 시간이 전하는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됐다.
두 사람이 방문한 파주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다. 출판단지와 아울렛, 오래된 식당과 새로 자리 잡은 공간들이 한 풍경 안에서 어우러져 있다.
백반기행 파주 돼지불고기백반
이런 풍경 속에서 허영만과 송길영은 2025년 한 해 동안 ‘백반기행’이 걸어온 길을 차분히 되짚었다. 단순한 맛집 탐방을 넘어, 시간이 쌓인 음식이 가진 의미와 그 속에 녹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돌아보는 과정이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방송에서 소개된 음식 역시 파주의 개성을 잘 담고 있었다. 청산 어죽은 여러 민물고기를 오랜 시간 끓여 진한 국물을 우려내고, 국수와 수제비를 더해 완성한 음식으로,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자극적이지 않아 속이 편안하고, 한 그릇만으로도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곁들여진 도리뱅뱅이는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로 어죽과 잘 어울렸다.
이어 방문한 파주 아울렛 인근의 직화불백 전문점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넓은 주차장과 친절한 안내 덕분에 접근성이 좋고, 매장 내부 역시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한다.


불향 가득한 돼지불백과 함께 제공되는 순두부와 쫄면은 한 끼에 다양한 맛을 즐기기에 충분하며, 식사 후 제공되는 엑설런트 아이스크림은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했다.
데이터로 세상을 읽는 전문가와, 음식을 통해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하는 식객의 만남. 이번 파주 편은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 한 해를 돌아보며 음식과 삶의 의미를 함께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정으로 기록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