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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 위치한 낙안읍성은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는 곳이다. 성곽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지금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옛 시대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조선시대의 생활 모습을 간직한 초가집들이 성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그 수가 300채가 넘는다고 한다. 관광을 위해 꾸며진 공간이 아니라, 지금도 주민들이 이곳에서 생활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 낙안읍성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한국기행에서 소개하는 "낙안읍성 초가집 민박"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낙안읍성 초가집 민박

 

 

연말이 가까워지면 마을의 분위기는 한층 분주해진다. 겨울을 앞두고 초가지붕을 손질하는 시기가 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별다른 약속 없이도 자연스럽게 모여 낡은 이엉을 걷어내고, 새 볏짚을 엮어 지붕을 덮는다.

손이 많이 가는 힘든 작업이지만, 이웃의 집을 먼저 챙기며 서로 도와주는 모습에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마을 공동체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성곽 안에서 민박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김도수·문다순 부부도 이 시기에는 특히 바쁘다. 문화재로 지정된 집이라 현대적인 편의시설은 부족하지만, 전통 가옥을 지켜가며 산다는 자부심으로 일상을 이어간다.

 

 

 

 

낙안읍성 초가 민박집 예약

 

 

바람이 들지 않도록 문과 창에 천을 덧대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집 안 곳곳을 따뜻하게 만든다. 몸은 분주하지만 계절을 맞이하는 마음은 차분하다.

동지가 다가오면 마을에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지죽을 끓이는 날이다. 낙안읍성의 동지죽은 새알심을 넉넉히 넣는 것이 특징으로, 어르신들이 둘러앉아 새알심을 빚으며 나누는 이야기가 정겹다.

 

가마솥에서 막 끓여낸 동지죽은 주민들뿐만 아니라 마을을 찾은 사람들과도 함께 나눈다.

동지죽 한 그릇에는 지난 한 해를 무사히 보낸 데 대한 감사와 다가올 새해를 향한 바람이 담겨 있다. 사람들의 손길과 마음이 이어지며 시간을 쌓아가는 곳, 낙안읍성의 연말 모습은 그래서 더욱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