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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16회는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김재곤 대표를 만나 본다. 흔히 기대하는 “대박 신화”나 숫자로 가득한 성공담이 아니라, 한 인간의 시간을 차분히 따라가는 기록처럼 느껴져 더욱 인상 깊다.

치킨은 한국 사람에게 너무 익숙한 음식이다. 밤늦은 시간에도, 친구들과의 모임에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제는 해외에서도 ‘K-치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시장인데, 김재곤 대표는 규모나 화려함보다 그가 걸어온 과정 자체로 소개되는 인물이었다.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소개하는 "통닭부자 김재곤 회장의 치킨"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통닭부자 김재곤 회장 치킨

 

 

그의 출발선은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자본도, 든든한 인맥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연 매출 2천억 원대의 회사를 이끄는 대표가 되었지만, 그 과정은 한 번에 뛰어오른 이야기가 아니었다.

현재 그의 회사는 닭의 도계부터 가공,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매일 엄청난 물량이 이 구조를 통해 전국으로 흘러간다. 회사 이름인 TGY에 신과 고객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방송을 보며 가장 오래 남았던 건 성공 이후가 아니라, 그 이전의 시간이었다. 김재곤 대표는 어린 시절 연탄가스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고, 15살이라는 나이에 네 남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준비할 틈도 없이 어른이 되어야 했던 소년의 이야기였다.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일은 친척이 하던 작은 닭집 일이었다. 새벽부터 밤까지 닭을 손질하고 배달을 다니는 생활이 반복됐다. 자전거로 배달을 하다 큰 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태로웠던 순간도 있었다고 한다. 그 시절 그의 하루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간들이 이어지는 연속이었다.

힘들어도 멈출 수 없었고, 정해진 일을 해내야만 다음 날이 이어졌다. 한 달 내내 일해도 넉넉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는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몸으로 부딪히며 일을 배우고, 견디는 법을 익혔다.

그렇게 닭과 함께한 시간이 쌓여, 소년은 어느새 한국 치킨 업계를 대표하는 경영자가 되었다. 하지만 성공 이후에도 그는 자신의 과거를 지우지 않았다. 오랫동안 불우이웃과 장애인 단체, 농어촌 교회를 돕는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소년가장에서 통닭 프랜차이즈 대표로 김재곤 대표의 삶은 화려한 말로 포장된 성공담이라기보다, 포기하지 않고 견뎌낸 시간들이 결국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그래도 증명하고 있다.